최영천 vol.2 를 내며...

찬양사역의 꿈을 품은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되어갑니다. 20대 초반에는, 서른 즈음에는 첫 앨범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름 많은 사역과 경험을 했고 그 가운데 스쳐간 여러 만남이 있었습니다. 사역의 기쁨과 소망을 느끼기도 하고, 부끄럽고 아쉬움이 남는 기억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졌던 소소하지만 가볍지 않은 깨달음들을 흥얼거리고 끄적거리며 기록으로 남겨두었습니다. 그 모든 기록들을 두 아이의 부모가 되고, 인생의 중반으로 걸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하나 둘 씩 꺼내보려고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불려 지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들어주신다고 믿고, 소중한 인연 중에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격려와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나누고 싶은 두 번째 이야기는, 근심과 걱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에 매여 육신으로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인지라 매일 근심과 걱정을 떨쳐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면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열 두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자들의 걱정은 일차적으로는 그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과의 인간적인 헤어짐이었지만, 그 중심에는 3년 동안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자신들에게 불어 닥칠 현실적인 염려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근심에 빠져있는 제자들을 책망하십니다(요16:6). 그리고 자신이 제자들을 떠나는 것이 오히려 유익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요 16:7). 보혜사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시는 일은,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고 합니다(요 16:13). 그러므로 우리는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우리에게, 너희 마음에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며, 그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요 16:22)

많은 예배의 현장 가운데 있습니다. 많은 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현장에도... 홀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현장에도... 그 때마다 드리는 두 가지 기도가 있습니다. “주님, 저의 삶을 뒤로하고 왔습니다.” “주님은 제 맘과 삶을 아십니다.” 이 기도를 마치면, 저를 열어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마음도, 입술도, 상황도 열어주시고, 상한 마음과 아픈 마음도 고쳐주시고, 연약한 믿음도 붙잡아달라고 간구합니다. 이 모든 간구의 목적은, 예수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삶을 살아냄으로, 내 영혼이 살아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면 어느새, 제 마음 가운데 있는, 두려움과 외로움,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 곡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이러한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요 16:22)

- Credit -

Music & Word 최영천

Producer & Arrange 이진희

Vocal & Chorus 최영천

Keyboard 김혜림

Guitar 이진희

Bass 유신

Drum 서용규

Mixing 강경균(PL Music)

Mastering 이성실(Monster Sound)

Design 이원달

Calligraphy 이성애